2025년 6월 14일. 라종일 이사장 칼럼. 중앙SUNDAY 오피니언 [선데이 칼럼] "이산의 연대기"
2025.07.0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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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4일. 라종일 이사장 칼럼. 중앙SUNDAY 오피니언 [선데이 칼럼] "이산의 연대기"
“그리움은 방향을 잃지 않는다.” (레더 킴)
1·21 사건으로 알려진 북한 특수부대의 청와대 습격 기도 중 포로가 돼 남한에 남게 된 김신조씨의 자서전을 읽다가, 한동안 울컥한 마음이 든 기억이 있다. 자신은 이 사건에서 살아남았고 남한에 남아 별 어려움 없이 잘 살았으며 후에 신앙에 귀의하여 구원을 받고 목사까지 됐다고 적었다.
행운이었고 더 바랄 것이 없는 일생이었지만 그래도 한이 남는다 했다. 고향에 두고 온 부모 형제 친척 친구들이 때때로 못 견디게 그립고 보고 싶은 것은 어쩔 수가 없다는 것이 그가 책 말미에 쏟은 심경이었다. 공감이 갔다. 어쩌면 한민족의 역사를 관통하는 특징 중 하나는 불가항력에 의해 서로 헤어지고, 못 견디게 그리운 마음을 달래가며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우리 민족은 외국의 침략을 많이 받아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고향과 가족을 떠나 정든 세상, 정든 사람들을 그리며 살아가야 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유난히 이별의 슬픔을 기억하는 정서와 시가 많았던 것인가...[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3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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